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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민 중

김영관 2007. 3. 14. 08:28

 

     실개천이 즐겨 보는 드라마입니다.

 

 

 

 

 

  암울한 시절 어느 시인이 고초를 겪으며 자주 쓰는 말은 "부모가 날 버렸다"는 것이었답니다. 총칼로 통치하는 자들에 대한 우회적 표현이었던 겁니다.  시인의 그런 표현이 그럴듯해서 인지 문창반 선생님께서는 여류 문인 지망생들께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 겁니다.
"나는 가슴 큰 문인을 사랑한답니다."
 

 그런데 그 시간 이후 학생들의 자리에 대 이동이 생겼어요. 앞 좌석에 앉아 늦게나마 시작한 시창작 공부에 여념 없던 학생들은 모두 뒷좌석으로, 뒷좌석에 앉아 몽롱한 눈빛을 보이던 학생들은 기가 펄펄 살아서 앞 좌석에 앉아 있는 겁니다. 강의 끝난 후 선생님께서 그 사연을 물은 즉, " 선생님께서 가슴 큰 문인을 좋아 하신다"는 말씀에 가슴에 자신 있는 사람들만 앞으로 앉은 거랍니다."라는 대답이었답니다.

 

  다음 달 문창반 학생 모집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문창반 선생님께서는 지금 고민이 대단하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