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송구스럽습니다

김영관 2007. 3. 18. 10:55

 

 

 


  내 안사람의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심기를 잠시 불편케 해드렸다니 불초소생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반백의 나이인 지금에 와서 지난 시절을 회고해 봅니다. 그러니까 내가 총각 시절, 아내될 사람을 처음 만나던 순간이었습니다.

  내 아내될 사람이 시골 마당 한 가운데 쪼그리고 앉아 친구들과 땅 따먹기 놀이를 하는데... 땅 따먹는 솜씨가 대단해서 이런 여인이면 식솔들 끼니 걱정은 전혀 안 시키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평생 반려자로 맞이 하기로 결심을 굳혔던 것입니다.

  비록 내 안사람의 땅 투기 모습이 서민들의 눈에 조금 거슬려 보였더라도 재물을 쌓아 가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 안된다는 귀감을 세상 사람들께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라고 널리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내 안 사람과의 첫 만남까지를 소상하게 털어 놓게 되어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