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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

김영관 2007. 5. 23. 10:52

 

 

나이들어 가면서 가깝게 지내는 문인들이 

이름자 보다는 호를 사용해 불러 주니 

더욱 정감이 가더라는

어떤 노 문인 말씀에 공감이  가더라구요.

 

내 성격과 살아옴을 잘 아는 후배 문인이

아직도 내게 호가 없음을 알고 의아해 하더라구요.

 

며칠 전 점심 자리에서

소중히 적어온

한자와 뜻 풀이까지를 겸한

종이 쪽지를 내보이며

내 호로 마음에 들면 사용하랍니다.

 

은재(隱裁)라는 호인데 뜻 풀이로는 다음과 같답니다^^^

 

"숨을 은(隱)"은 

평소 남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성품 때문이며,

심을 재(裁)"는

그래도  끊임 없이 자신을 가꾸어 가는 성품을 의미한다는데,

불초소생에게는 매우 과찬의 말인 셈입니다.

 

평소 소심증 때문인지 남 앞에 잘 나서지 못하면서도(隱)

지금 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글 읽으라는 뜻인 것 같아(裁)

부끄러우면서도 내심으로는

이 호가 마음에 들어 받아 드리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오늘 처음 호를 사용하는 기념으로

후배를 포함하여 몇몇 가까운 문인들과

지산동 어느 조용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음을 블로거 여러분께 아뢰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은재 올림(~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