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의미 찾기

 

 

 

 

  우리말에 "행간의 숨은 뜻을 찾으며 읽어라"는 말 있잖아요? 그리고 영어에도 "Read between the lines."라는 말이 있구요. 모두가 글을 읽을 때 그 속에 감추어진 의미를 파악하며 읽는 게 중요하다는 말일 거예요.

  이 말에 공감하고 있는 나는 어느 날  평소 존경하는 시인의 시집 한 권을 받아 든 겁니다. 기쁜 마음으로 그 시집을 읽어 가는데 시속에 들어 있는 깊고 오묘한 뜻을 알듯하면서도 모르는 부분들이 여러 군데 있는 것 아니겠어요?

  글 속에 숨은 뜻을 찾아가며 읽게 하려는 그 시인의 재치가 돋보이는 것 같아 마냥 즐거운 겁니다. 그래서 모르는 싯귀 사이에 감춰진 뜻을 찾기 위해서 복권을 손톱으로 갉으면 숨은 숫자가 나온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나는 행간을 손톱으로 갉아 보는데... 잘하고 있는 짓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