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2007. 6. 27. 11:01

 

 

사랑하는 내 아들아,

이번 일로 네 마음 고생이 참으로 많았겠구나.

 

가난했던 지난 시절

다른 나라, 그리고 멀고 가까운 이웃들로 부터

받았던 도움을, 늘 보은하는 마음으로 살라고

작명해준 네 이름 <원조>...

 

그런데 네가 장성하여 이성 교제를 시작하는데

상습 <원조 교제자 명단>에 올라 있더란 말이냐?

 

어젯밤  미안한 마음으로

네 이름을 다시 작명해 보았는데,

이젠 가까이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잘 챙기라는 뜻으로

<근조>라고 지어 봤다만...

 

장례 예식장을 연상시키는 것 같아

그것도 이상하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