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막간극(20)/유진 오니일
이상한 막간극(20)
유진 오니일 극/ 실개천 번역
니나: (놀라서- 당황스럽게) 그렇군요- 그게 사실이겠군요, 안 그래요?
(이상하게 생각에 잠겨)
바르게 산다... 자부심... 신뢰... 게임을 해본다!... 내게 말하고 있는 사람... 고오든!... 오, 고오든, 내가 당신에게 주지 못했던 삶을 샘에게 내가 주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샘은 당신을 또한 사랑했어요... 사내아이를 가지면 우리가 그를 고오든을 위하여 고오든이라고 부르자고 그가 말했지요... 고오든을 위하여!... 당신을 위하여 난 무엇을 해야 하나요, 고오든?... 그래요!... 난 알아요!...
(멍한 목소리로 기계적으로 말하면서) 좋아요, 어머니. 난 샘과 함께 살겠어요. 그의 잘못이 아닌데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어떤 방법이 있겠어요, 불쌍한 사람! (그리고 나서 갑자기 소리치며 절망의 울음을 터뜨린다) 그렇지만 난 무척 외로울 거예요! 어린아이를 잃게 될 테니깐요! (그녀가 에반즈 부인의 발에 무릎을 꿇고 주저 앉는다- 가련하게) 오, 어머니, 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나요?
에반즈 부인: (비참하게 생각에 잠겨)
이제 그녀는 내 고통을 아는구나... 이제 난 그녀를 도와야 한다... 그녀는 어린아이를 가질 권리가 있다... 또 다른 아이를.... 언젠가... 어떻게 해서든지... 그녀는 나의 새미를 구하기 위해서 그녀의 삶을 주려 하고 있다... 난 그녀를 구해야 한다!...
(말을 더듬으며) 아마도, 니나-
니나:(멍하니 그리고 이제 다시 화가 나서) 그런데 샘은 어떻지요? 어머님은 그가 행복하기를 바라지요, 그렇죠? 내가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걸 나 못지 않게 그에게도 중요한 일인데요! 만약 어머님이 그에 관해서 도대체 어떤걸 안다면 그 점도 알아야 해요!
에반즈 부인: (슬프게) 난 그것을 안다. 그에게서 그걸 본단다, 니나. (생각에 잠겨) 방법이 있을 거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샘을 키우면서 때때로 난 내가 한 아내라는 걸 망각하고 내게 어린아이가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서 내 남편도 모르게 우리 결혼 첫해에 몰래 나가서 남자 한 사람, 혈통을 가진 남자, 우리 가문 같은 사람을 골라서 내가 사랑했던 남자를 위하여 건강한 아이를 하나 얻고 싶어하곤 했단다. 그리고 만약 내가 그 다른 남자를 사랑하지 않거나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해가 될게 무엇인가? 그러면 하느님께서 속삭이곤 하셨지: "그건 보통 죄보다 더 나쁜, 간음이라는 죄가 된단다!" 라고 말이야. 그렇지만 하느님이 곁에 안 계실때는 우리는 건강한 아이를 갖고 싶습니다, 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라고, 다시 혼자서 논쟁을 하곤 했단다. 그런데 아마도 내 남편은 그가 그걸 어떻게 느끼는지 알지 못한 채 내가 두려움이 없으며 그 어린아이가 저주받지 않을 거라는 것과 그래서 그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소. 내가 그를 구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지. (그리고 나서 경멸스럽게) 그렇지만 난 신이 너무 두려워서 그런 짓을 결코 하지 못했단다! (그리고 나서 매우 간단하게) 그는 매우 아이들을 사랑했지, 불쌍한 내 남편은 그런 사람이었지, 그래서 아이들이 그를 좋아했던 방식은, 넌 그게 어떤 것인지를 결코 알지 못하겠지만, 그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아버지였단다. 그리고 새미도 마찬가지 이다.
니나: (멀리서 인 것처럼- 낯설게) 그래요, 새미도 마찬가지예요. 그렇지만 난 어머니와 같지 않아요. (도전적으로) 난 하느님 아버지를 믿지 않아요!
에반즈 부인: (낯설게) 그렇다면 네겐 용이하겠구나. (우울한 미소로) 그리고 나 역시 하느님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단다. 난 하느님의 속성과 악마의 속성에 관해 매우 걱정을 많이 하곤 했으나 자신들의 죄짓지 않고도 벌을 받는 불쌍한 사람들과 죄를 짓지 않고 사랑만을 듬뿍 베풀면서도 그들과 함께 벌을 받고 있는 나에 대해 나는 여기에서 살면서 충분히 그것을 극복을 하게 됐단다. (단정적으로) 행복하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선한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 행복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나머지는 단지 말일 뿐이다! (그녀가 말을 중단한다- 그리고나서 이상할 정도의 엄숙함으로) 난 내 아들 새미를 사랑한다. 그가 얼마나 네가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지를 난 알 수가 있다. 새미는 네가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행복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네가 그를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착한 일- 착한 일이다, 니나! 난 아무 것도 염려하지 않는다! 넌 건강한 아이를 가져야한다- 언젠가- 그러면 너희들 둘 다가 행복할 수 있다! 그게 너의 올바른 의무란다!
니나: (혼란스러워 하며- 반은 속삭이듯이) 그래요, 어머니.
(갈망스런 생각에 잠겨)
난 행복을 원한답니다!... 그게 제 권리예요... 그리고 내 의무이고!...
(그리고 나서 갑작스럽게 죄책감에 사로잡힌 고뇌로)
오, 내 아이... 나의 불쌍한 아이... 난 너를 잊어 가고 있다... 네가 죽은 다음에 또 다른 아이를 갈망하면서!... 네가 자비를 바라면서 내 심장을 때리는 걸 느낀단다...오!...
(그녀가 쓰라린 고뇌로 운다.)
에반즈 부인: (온화하고 깊은 동정으로) 네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걸 나는 안다. 그리고 난 금방 내가 말했던 것은 이제 우리 둘이가 다시는 서로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뜻으로 말한건 아니다. 너와 새미는 나를 잊어야 한다. (니나가 항의의 동작을 취하면서- 우울하고 참을성있게) 오, 그래, 너는 그럴 수 있을 거다- 쉽게. 사람들은 모든 걸 망각한단다. 그들은 그래야 한다, 불쌍한 사람들은! 그리고 내가 건강한 어린아이에 관하여 이야기했던 것은 네가 - 이번 아이를- 잊은 후에 네가 필요할 때 그것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니나: (가련하게 흐느끼면서) 그러지 마세요! 제발, 어머니!
에반즈 부인: (갑자기 온화해지면서- 그녀 팔로 니나를 끌어 안으며, 낙심하여) 불쌍한 아이! 넌 나의 슬픔을 물려받은 딸 같구나! 넌 이제 새미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내게 더욱 가깝구나! 난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 (그녀가 또한 니나의 숙인 머리 위에다 키스를 하면서 울기 시작 한다.)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