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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풍경
김영관
2007. 8. 3. 10:49
며칠만에 찾아간 시골집
대문안에 들어서자
담벼락 보다 더 높게 자란
해바라가기가 나를 반긴다.
노오란 얼굴에
함박 웃음 웃어 보이는 해바라기
왜 세상 사람들은
저리도 밝은 마음의 해바라기를
부와 명예만을 좇는
"양지 인간"에 빗대어 말하는 걸까.
그에게 다가가
세상 사람들이 네게 별의 별
가당치 않는 말을 하여 참기 힘들더라도
조금도 괘념치 말라고 귀엣말 속삭여 주었다.
어느새 고추 잠자리 한마리 날아와
나와 해바라기 사이를 날아 다니며
내 말이 맞는 것 같다며 날개를 까닥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