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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내 감정이 무딘 까닭은^^^
김영관
2007. 10. 27. 13:09
이 가을 내 감정이 무디어진 까닭에 대해서는
나라 안 사정에 일부 책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국토 상당 부분을 국민 5%가 소유하고 있다는 뉴스가
일반 서민들을 소외와 좌절감에 빠지게 하고,
피감 기관으로부터 저녁 식사 대접을 받고
2차 술집으로 간 후 술집 여 종웝원들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느니
차마 거기까지는 아닌 것 같다느니 하는 충격적인 소식이나,
구 의원들까지 국민 혈세로 관광성 해외 나들이를 다녀 왔다느니 하는
이맛살 찌푸리게 하는 이야기 등등,
온 나라가 도덕 불감증에
참으로 심각하게 고통 받고 있음을 보며,
이젠 또 어떤 일이 터져도 놀래지 않을 거라는
감정 무딤 현상이 내게 서서히 일어나고 있음을
오늘 아침 내 심장 부위를 만져 보고 느낄 수가 있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얼굴에 철판 깔고 사는 놈들은 철판 깐대로 살고
철판 못깐 사람들은 못깐대로 사는 요지경 세상이라는
노랫말이나 가르쳐 줘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