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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이 부르는 소리

김영관 2008. 8. 10. 15:30
 

 

 

보름달환한밀림어딘가로부터

점차빠른템포의북소리가울려

오면내심장은불규칙하게고동

을치고 호흡은더욱거칠어진다.

 

억년의세월동안잠재되었던태

고적야성이나를부르면나는

한마리야수가되어북소리장단

맞추어밀림속에서광란의춤을

추며보름달을향해울부짖는다.

 

전라의여인과사내의환영이번

갈아내주변을맴돌며현란한춤

을추어대다가표독스런표정지

어보이며나를향해달려든다.

 

엎어지고뒹굴며도망치던나는

겨우벼랑끝나무가지에매달려

죽을힘을다해버티고있다.

 

비로소길고무서운 꿈에서깨어

난나는이마에맺힌식은땀을 닦

는다.이불이흥건히젖어있는것

에나는또다시혼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