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2008. 11. 3. 10:05

지금 무등산 골짜기엔 가을이 그 절정에 와 있다.
노오란 은행잎이 바람에 지는 것을 보며, 세월의 덧없음과 살아온 지난 날에 대한 회한, 그리고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것이 가슴 깊은 곳으로 부터 밀려 온다.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반복되어 계절병으로 내게 다가 서는 것이다. 정처 없이 어딘가로 휭 떠나고 싶은 이 병을 뭐라 하면 좋을까? 가을 노스탈지어쯤으로 불러야 할까? 하여튼 나는 가을이 지나야 차분하게 일이 손에 잡힐 것 같다.
*브로거 여러분, 11월에도 행복 가득한 달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