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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김영관
2010. 8. 20. 14:59
달은
온 세상 만물에 모습을 드러낸다. 거리와 마을, 산과 강, 연못과 물 항아리 속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에도 드러낸다. 나그네가 백리 길을 가든 천리 길을 가든 달은 항상 그를 따른다. 달이라는 그 자체에는 변함이 없으니, 달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세상 사람들의 숫자만큼 많은 모습을 보이시지만 부처님은 언제나 머물러 계시며 변하는 일이 없다.
불교성전 (부산: 보진재출판사) (2006) p.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