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위로하는 마음에서 였는데...

김영관 2005. 7. 10. 10:36

 

 

 

   여고 동창생 중 제일 친한 친구가 나를 찾아 왔더라구요.

그녀는 남편과 싸웠다며 자기 남편 흉을 엄청 보는게 아니겠어요?

 

 내가 제일 아끼는 친구의 아픔은 곧 제 아픔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

녀를 위로하는 마음에서 "니 남편 인간도 아니구나! 그런 짐승과는

진즉 헤어졌어야 하는데... 네 결혼식 때 우리 친구들 모두가 네 남

편이 보잘 것 없다는 이야기를 이구 동성으로 했단다. 그 짐승이 꼴

값하는 모양이로구나"라고 해줬어요. 그랬더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표정이 순간 달라지면서 "내 남편이 인간도 아니라고 했니?

내 남편이 너희들 눈에 그렇게 초라하게 보이더란 말이냐? 난 지금

까지 너를 제일 친한 친구로 여겨 왔는데... 어쩜" 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나가 버리지 않겠어요?

 

 

친구를 위해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그녀가 화내는 이유를 모르겠

다구요.

스크랩
해당 게시판에 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해당 카페 지기/운영자에게 문의해 주세요. 해당 게시판에 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해당 카페 지기/운영자에게 문의해 주세요.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