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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껍고도 먼 당신

김영관 2005. 7. 18. 06:27

 

 

연인들 끼리는 눈 빛만 보고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며
그녀는 나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한다.

 

오늘도 커피샾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녀는 내 심중의 모든 것을 알아내려는 듯 내 눈빛을 살핀다.

난 화장실이 급하고 점심을 먹지 않아
말 할 수 없이 배가 고프지만
눈 빛만 보고도 과연 알아 맞추는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정말 내 여인은 내가 화장실 가고 싶어하는 것과
배가 엄청 고프다는 것을 눈 빛만 보고도 알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