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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수술후 표정 관리에 문제가 생긴 나는....
김영관
2005. 9. 13. 10:13
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하기 전, 유명인은 항상 밝은 미소를 지녀야 한다는 말에 성형 외과에 가서
내 얼굴을 좀 뜯어 고쳤답니다. 눈 가장 자리 부분을 약간 아래를 향하게 하고, 입술은 하늘쪽으로, 내가 전혀 표정 관리를 의식치 않는 순간에도
미소 가득한 여성으로 보이도록 말입니다.

그런데 성형 수술 후 웃지 못할 사건들이 하나 둘 터지기 시작 하는데 내 이야기 한번 들어 봐 주실래요?
어느 시인의 시집 출판 기념회 자리에 사회를 봐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답니다. 사회 보는 일이야 원래 내 주 특기인지라 그야말로 능수 능란하게 해치웠는데.... 기왕에 사회 보는 김에 그 자리의 주인공 시인의 시 한편을 낭송 해달라는, 계획에 없던 일을 부탁 받은 겁니다. 무거운 주제의 시라 목소리 깔아 가며 엄숙하게 시를 낭송하는 일을, 나름대로 잘 소화 해냈는데, 시 낭송이 끝나고 참석자들 얼굴 표정이 모두가 어리둥절해 있는 것 아니겠어요? 나중에 들어서 알게 된 이야기인데, 내 목소리는 그 시의 무거운 주제답게 착 가라 앉아 분위기에 딱 들어 맞았는데, 시종 내 얼굴 표정은 그와 어울리지 않게 싱글 거리고 있더란 거예요.
두 번째 일인데요. 방송국 동료 직원 부친상에 가서 재배 드린 후, 슬픈 얼굴의 상주 앞에서 위로 말을 건네면서 내가 계속 미소 짓고 있는게 곁에서 보기에 민망하더래요. 그래서 상주에게 곁에 있던 동료 직원이 "돌아가신 분이 천수를 다 누리고 가신, 그야말로 호상이어서 심각할 필요가 없어서 저 친구가 그런 모양이니 이해 하라"고 말해 주었다는 거래요.
그리고 엊그제 방송 중에 생긴 일인데요.
중부 지방의 호우에 관한 불행한 뉴스를 전하면서 내가 계속 싱글 거리는 미소 보이더라는 겁니다.
더 이상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내가 다시 성형 외과를 찾아 가려고하는데요. 지금 얼굴은 아까우니 그대로 놔두고, 옛날 얼굴 하나 더 만들어 함께 지니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마다 얼굴 바꿔 쓰고 카메라 앞에 앉으면 될 것도 같은데...그래도 괜찮겠는지요?

그런데 성형 수술 후 웃지 못할 사건들이 하나 둘 터지기 시작 하는데 내 이야기 한번 들어 봐 주실래요?
어느 시인의 시집 출판 기념회 자리에 사회를 봐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답니다. 사회 보는 일이야 원래 내 주 특기인지라 그야말로 능수 능란하게 해치웠는데.... 기왕에 사회 보는 김에 그 자리의 주인공 시인의 시 한편을 낭송 해달라는, 계획에 없던 일을 부탁 받은 겁니다. 무거운 주제의 시라 목소리 깔아 가며 엄숙하게 시를 낭송하는 일을, 나름대로 잘 소화 해냈는데, 시 낭송이 끝나고 참석자들 얼굴 표정이 모두가 어리둥절해 있는 것 아니겠어요? 나중에 들어서 알게 된 이야기인데, 내 목소리는 그 시의 무거운 주제답게 착 가라 앉아 분위기에 딱 들어 맞았는데, 시종 내 얼굴 표정은 그와 어울리지 않게 싱글 거리고 있더란 거예요.
두 번째 일인데요. 방송국 동료 직원 부친상에 가서 재배 드린 후, 슬픈 얼굴의 상주 앞에서 위로 말을 건네면서 내가 계속 미소 짓고 있는게 곁에서 보기에 민망하더래요. 그래서 상주에게 곁에 있던 동료 직원이 "돌아가신 분이 천수를 다 누리고 가신, 그야말로 호상이어서 심각할 필요가 없어서 저 친구가 그런 모양이니 이해 하라"고 말해 주었다는 거래요.
그리고 엊그제 방송 중에 생긴 일인데요.
중부 지방의 호우에 관한 불행한 뉴스를 전하면서 내가 계속 싱글 거리는 미소 보이더라는 겁니다.
더 이상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내가 다시 성형 외과를 찾아 가려고하는데요. 지금 얼굴은 아까우니 그대로 놔두고, 옛날 얼굴 하나 더 만들어 함께 지니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마다 얼굴 바꿔 쓰고 카메라 앞에 앉으면 될 것도 같은데...그래도 괜찮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