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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잠자리 가을 나들이
김영관
2005. 9. 28. 10:14
눈 시리게 파란 하늘로 붉은 스카프 곱게 맨 고추 잠자리가 가을 나들이를 나선다.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무등산 4수원지에 이르러 잠시 잠깐 쉬다가 다시 억새 우거진 산등성이를 유유히 날아오르며 "산수 수려한 이곳이야 말로 진정
낙산락수(樂山樂水)로고!" 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다시 스카프 휘날리며 무등산 중턱 원효사에 들른 고추잠자리, 스님들 수련 중인 도장(道場)을 한 바퀴 돌아 본 다음, 중머리재에 이르러 억새 숲속에서 시집을 펴들고 누워 있는 남정네 한 사람을 내려다보더니 "남아수독오차서(男兒須讀五車書)라 했겠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사나이 세상 태어나서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독서를 해야 하느니" 라고 중얼거리며, 가을 나들이 끝낸 고추 잠자리 산등성을 내려간다,
*윗글에서 독음이 틀린 곳이 세 군데 있습니다.
보물 찾기 하는 기분으로 한번 찾아 보세요.
1. 요산요수
2. 도량
3. 남아수독오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