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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네 탓입니다
김영관
2005. 10. 6. 06:50
요즈음 사람들은 남이 이야기 할 때는 제대로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 드세답니다. 그러니 갈수록 세상 살기가 힘들고 팍팍해서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을 내 좌우명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나에 관해 여러분들께서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그걸 해명하기 위해 말씀 올리는 것이니 차후로는 이 일에 대해 뒷말 없으시기 바랍니다.
누가 내 학벌을 물으면 <서울> 모퉁이 <대학> 나와서 미국 <프린스턴> 천변 <대학원>을 나왔다고 대답합니다. 물론 거기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말 하곤 합니다. 단지 모퉁이나 천변을 발음할 때는 아주 작은 소리로 그러니까 서울과 대학은 또렷하고 큰소리로 그 사이에 들어 있는 모퉁이라는 단어는 아주 약하게, 그리고 프린스턴과 대학원은 크고 또렷하게, 그 사이에 들어 있는 천변이라는 단어는 아주 약하고 불분명하게 말하는 겁니다. 그래도 듣는 사람들이 잘 알아서 들어야지 나는 한번도 <서울대학>, <프린스턴 대학원>을 나왔다고 주장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잘못 들어 오해가 생긴 것뿐이지 내가 절대로 실수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이 자리를 통해서 밝혀 두는 바입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