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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과 외연 사이

김영관 2005. 11. 16. 10:31
   작년 광주에 눈이 몹시 내렸던 날 저녁에 있었던 일입니다. 녹던 눈이 다시 얼면서 도로는 완전히 빙판길이 되었는데요, 낡은 승용차 한 대가 조심조심 빙판길을 기어가다가 앞에 가던 고급 승용차 꽁무니를 들이받은 겁니다. 두 차의 운전자는 다 여인네들이었는데, 고급 승용차에서 내린 여인네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낡은 승용차 운전자에게 호통을 치면서 남편에게 SOS를 보냈고, 낡은 승용차의 여인도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는데...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전화를 받고 두 여인네 앞에 달려온 남편은 두 사람이 아닌 한 남자였답니다.
 ㅎㅎㅎㅎ 이건 실화인데요, 둘 중 한 여인은 그 남자의 내연의 여인이었다는 겁니다.
뭐라구요? 남자가 어느 여인 편을 들더냐고요? 어느 차에 탄 여인이 진짜 부인이더냐고요?
글쎄요...저도 그게 궁금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