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2005. 11. 19. 07:50

초 겨울비가 
창문을 두드린다

유리창을 때리는 빗줄기는 
그리운 이의 얼굴이 되어 흐른다

빗물은 창밖에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그리운 이의 눈물이 되어 흐른다

겨울비가 그리움 되어
가슴을 깊게 후비는 
에뜨랑제의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