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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김영관 2005. 12. 17. 10:54
자기야... 한 해의 끝자락에 서고 보니... 갑자기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밀려 오는 고독 같은 것이...지나 온 세월에 대한 회한 같은 것이 ...나를 슬프게 한단 말씀이야.. 며칠 혼자서... 어딘가로 멀리 돌아 다니며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계획도 세워 보고 싶거든...중년의 나이에는 아내에게도 말 못할 그런 고독이 있다는 것 자기 알지? 때론 아내마저도 낯선 이방인처럼 보일 때가 있다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우리 나이엔 그럴 수 있는 현상 중에 하나래요...
  뭐라구? 자기도 그런 심정이라구? 어딘가 멀리 혼자서 여행 떠나 있다가 돌아 오고 싶단 말이지? 무슨 소리하고 있는 거야? 세상에 별의 별 인간들 다 있어요. 그리고 남자들 모두 늑대 근성이 있다구...자기는 세상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무슨 정신 나간 소리 하고 있는지 원... 나 여행 그런 것 안 떠날테니... 당신 다시는 그런 헛소리 말아요.. 어휴 내가 무슨 말을 못한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