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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두의 추억

김영관 2005. 12. 29. 10:51

신장 문을 열자 색 바랜 백구두는 슬픈 미소를 지어 보인다. 
지난 날 농염 짙은 음악과 유혹스런 핑크 빛 조명 아래 플로

어를 마음껏 휘젓던 추억이 백구두는 그리운 모양이다. 

 대기석에 앉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 보는 신참내기들 보라

는 듯 무도장 주변만을 골라 나비처럼 날던 그 화려했던 시절

을 백구두는 못내 그리워서 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