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은 다가 오는데...

  나랏님이신가요? 저는 평범한 시민인데요. 신정 때 막연하게 나이 한살 더 먹는구나 생각하다가 정작 구정이 다가오면 이제 또 한살 나이를 더 먹었구나 라는 것이 실감되어 내 마음이 서글퍼 지더라니까요. 그런데 나랏님도 들어서 알고 계시겠지만, 구정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오를 낌새가 보인다면서요? 서민들이 무슨 참기름 집 깨인가요? 짜도 짜도 기름이 나오는 참깨 말입니다.
  ㅎㅎㅎ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나요? 서민들 아픔을 생각해서 장바구니 물가를 이번에 확실하게 잡아 놓겠다구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뭐라고 하셨나요? 나라에서는 장바구니 값만 잡아 놓는 것이니 장바구니 안에 들어갈 물건 값은 서민인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