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부인과 내연>관계 구별하기

선배님께서는 오랜 인생살이 경험을 통해 터득한 이치라며 <부인과 내연>관계 구별 방법을 내게 설명해 주셨답니다. 복잡한 세상살이 그런 것까지 알아 뭐하겠느냐는 내 물음에 그분께서는 글 쓰는 사람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고집하더니 기어이 그 차이점을 내게 말씀해 주시는 겁니다.    부인과 내연 사이를 구별하기에 좋은 장소 중의 하나가 식당이라며 식사 중 남녀가 반말했다가 존댓말했다 한다든가, 상대를 부르는 호칭이 일관되지 않으면, 십 중 팔구는 그들이 내연관계라고 그분께서는 확신에 찬 어조로 내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다음으로 비싼 음식 시켜 먹으며 서로의 입에 넣어 주는 다정함까지를 보이면 그것도 의심해 볼만한 관계라 합니다. 아 참, 그러면서 그들은 주변 사람 눈치를 흘낏흘낏 살피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해주시는 겁니다. 반면에 남자가 자기 부인을 대동했을 경우 대부분은 무뚝뚝하고 식사 중에도 비교적 말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 부인에게는 남자들이 비싼 음식을 안 산다는 거예요.    선배님의 그 말씀이 나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가지만 조금은 일 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여기에다 적어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