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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 공주 내 며느리

김영관 2006. 1. 29. 08:19

둥근 챙 모자 화사하게 쓰고
하늘에서 금방 내려 온 듯 싶은 선녀 닮은 며느리
남편 따라 시골 온 평강공주 내 며느리

부잣집 막내로 자라 시골 일 아무 것 몰라도
네가 내려와 누추한 대문에 들어서는 것만도 고맙단다
설 상 준비하는 동안 너는 방에만 앉아 있거라

된장 고추장 마늘 장아찌 있는 것  모두 싸 줄테니 
가다가 버리지는 말거라 내 귀한 며눌 아가야
나 고향 지키며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잊지 말고 꼭 내려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