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김영관 2006. 2. 6. 15:12

 공원에서 두 노인네들이 멱살잡이를 하며 싸우는 것을 내가 겨우 뜯어 말렸답니다.. 영감님들이 그토록 화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두 분 중 한 분에게 물은 즉, "저 영감이 내게 반말 하는 것 아니겠소? 기가 막혀서 원...." 그래서 나는 그 영감님 연세가 얼마인지를 물으니 70세라고 하시는 겁니다. 다음에 다른 영감님 연세를 물으니 69세라 대답하십니다.  두 분다 연배가 비슷하니 서로 말 트고 가깝게 지내면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70세 영감님 대답이 참 걸작인 거예요.
 "나는 70대 영감인데 저 친구는 60대 아닌가? 어떻게 감히 60대가 70대 영감에게 반말이야...버릇 없는 놈 같으니.."하면서 좀 처럼 화를 풀지 않으십니다. 그 날 해질 때까지 두 영감님은 나이 때문에 남은 인생 모두를 걸고 싸우시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