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장모님, 오늘은 왜?

김영관 2006. 2. 8. 09:47

  장모님... 처갓집에 오면 제 눈에는 모든 게 다 곱고 사랑스럽게만 보여요. 마누라가 예쁘면 다 그렇게 보인다고 하던 말...  너무 옳은 것 같아서요. 고속도로를 몇 시간씩이나 차를 타고 달려왔는데도 전혀 피곤한 줄 모르겠답니다. 
  그런데 장모님, 제 딸 아이가 저를 닮아서 못 생겼다니 그 무슨 섭한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건 순전히 제 엄마와 장모님을 닮은 때문이라고 하던 걸요. 그리고 제 아이 머리 나쁜 것까지도 제 엄마와 장모님 그대로 꼭 빼닮았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누가 그러더냐구요? 장인 영감님이 제게만 비밀로 이야기해 주신 겁니다. 이제보니 그게 모두 사실인 것 같아서요. 
  장모님 방금 뭐라고 하셨나요? 처갓집 올 때 자동차가 고생했지 내가 고생한 것은 아니라구요? 그런데 한가지 물어 봐도 되는가요? 오늘은 왜 저기 보이는 저 씨암탉 안 잡아 주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