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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든 여인

김영관 2006. 2. 24. 06:47

 끓는 연포탕속 낙자 머리 자르려 
 가위들고 들어서는 여인네
 

 입가에 미소까지 머금는 
 여유로움 보이며
 단숨에 낙자 머리통을 도려낸다

 

 일 끝낸 뒤에도 힘이 남아 도는듯 
 그녀는 허공을 향해 헛가위질 해대며
 
내 허리춤 아래를 쳐다본다

 

 내 바짓속 남성은
 겁 먹은듯 고개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