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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의 속삭임

김영관 2006. 5. 10. 07:04

가짜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고
진짜보다 더 화려하나
언젠가 반드시 가짜로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진짜와 차이가 있다며

해마다 오월이면
금남로 시가지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광주의 함성에 숙연해 진다며 

민초들 누구나 부르는 노래라 해서
따라 불러서는 안될 가짜들의 목소리가
더 요란하다며

무등산 억새들이
지금 소곤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