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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커피를 마시며
김영관
2006. 5. 15. 06:25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서 나를 찾아오고 있는 중이란 말이지?
지금 1층 커피 자판기에서 내가 좋아하는 밀크 커피 한잔을
뽑는 중이라구? 고맙긴 하지만... 잠깐만 거기에서 기다려요.
내가 금방 동전을 가지고 내려 갈 테니... 행여 누가 커피 들고
내 방으로 들어서는 미인인 자네를 보며, 마치 내가 바쁘게 사
는 그대를 여기까지 불러 커피 심부름이나 시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말들을 할까봐서 조심스럽기 그지 없다네. 자네는
자네 동전으로, 나는 내 동전으로, 커피를 마시며 그 동안의 안
부를 서로 물으면 안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