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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두 쪽나면

김영관 2006. 5. 25. 08:02
  만약에 만약에 말이다...하늘이 두 쪽 나면...하루 길이는 12시간이 될 테니...해가 한참 서쪽을 향해 달리다가 동강난 지점에 이르면 갑작스럽게 밤이 될테고... 밤이다 싶으면 다시 환한 대낮이 되어...활동하다 말고 잠자야 하고... 또 잠들다 말고 다시 눈뜨는,, 그야말로 잠자다가 눈뜨다 하면서 우리가 살아야 할 것이다. 
  일 년은 6개월이 될테니 계절은 봄 여름, 아니면 가을 겨울만 존재해서, 학생들은 여름방학 아니면 겨울 방학만 보내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금의 반으로 줄어 들어 사람들이 봄인가 싶어 봄 옷을 입으려는 찰나에 여름 옷을, 그리고 가을 옷, 겨울 옷도 마찬가지로 입게 되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템포로 계절 바뀌어 옷 바꾸어 입다가 판날 것이다. 그리고 철새들은 보금자리 찾아 남북으로 이동 다니다 지칠 것이 뻔하고...그렇지 않아도 세상 관리하기에 바쁜 조물주는 지금보다 훨씬 더 분주해 지거나, 아니면 두 동강난 세상 관리를 위해 조물주가 두 분이 계셔야 할 것이다.
 어휴...만약에 하늘이 두 쪽 나면 그 외에도 복잡한 일이 너무 너무 많을 것 같아서...하늘은 지금 같이 하나로 있어야지 별 일 있어도 두 쪽 나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