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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포도원에서

김영관 2006. 7. 28. 07:11

  그대, 이 포도맛 어떤가요? 내겐 좀 시다 싶은데...  그대께서는 달고 맛있다고 하셨나요? 그런데 그대, 포도 씨앗을 뱉고 먹지 않으면... 그게 사람들 뱃속으로 들어가 맹장을 통과하다가...하여튼 맹장 수술 받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포도를 먹으면서 씨를 그냥 삼킨 사람들이라는 어느 연구소의 통계 보고가 있답니다. 그대께서는 포도를 한 알씩 입에 넣고 천천히 음미해 가면서 드시라구요. 그런데 나는 왜 송이째 들고 껍질만 뱉어 내느냐구요? 
  ㅎㅎㅎ  일찍이 나는 맹장 수술을 받은 바 있어 전혀 맹장 걱정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러니 당신께서는 씨앗을 뱉으면서, 그리고 나는 씨앗까지 통째로 삼키면서 그렇게 포도를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