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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 뜨는 날

김영관 2006. 8. 4. 09:37

 어젯밤 선배님 전화를 받고 밤새 잠 못 이루었습니다. 평정한 마음을 지녀 보려고 무던히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내 칼집 안의 칼은 밤새 울음을 울더이다. 이젠 진검 승부입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모르는 사이입니다. 당신이 치고 나오면 나는 유연하게 물러서다가 기회가 포착되었다 싶으면 가차 없이 되받아 칠 겁니다. 올 여름 나 때문에 화색이 돈다는 그 말이 나를 더욱 잠 못 이루게 했습니다. 기다리십시오. 내가 곧 당신에게 달려갑니다.
                  -아내 몰래 바둑 두러 나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