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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목동은 ^^^

김영관 2006. 8. 12. 09:16

 어린 시절, 여름날 오후면 형 따라 참외밭, 수박밭을 지나 계곡을 오르다 보면 호젓한 곳에 저수지 하나가 있었다. 시원한 물 속에서 더위를 식히고 나와서 형은 "아 목동들의 피리 소리들은 산골짝마다..."를 부르곤 했다. 산 저편으로부터 메아리 되어 들려 오는 형의 그 고운 노랫소리는 두고두고 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지금도 형의 노래가 내 머리에 떠오를 때면 따사롭고 포근한 고향 초원이 나를 부른다.
 그런데 그 목동에 떳다방꾼들이 몰려들어 내 어린시절 낭만을 짓밟고 있다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