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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엔 계산이 필요 없다 하여 ^^^
김영관
2006. 9. 8. 06:38
사랑에는 계산이 필요 없다며, 내가 진정 그녀를 사랑한다면 주저 없이 행동으로 결행하라던 사모님 말씀대로 했거든요.
어젯밤 희미한 초승달빛 아래서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그녀 방에 불이 꺼진 한참 후 월담을 해서 ... 준비해 간 포대자루에 내 마음속 깊이 흠모하던 그녀를 잽싸게 싸매어 등에 들쳐 매고 동구 밖을 빠져 나와 들판 길을 달려 왔답니다. 내 집에 와서 포대를 풀어 그녀에게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내 마음 이해해 달라며 혼자된 우리끼리 비둘기처럼 오순도순 서로 사랑하며 살아 보자고 했답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듯 깜짝 놀라던 그녀도 내 진심을 알고서는 내 품에 기대더라구요. 사모님 덕택에 늦게나마 한없이 행복한 나는 어젯밤 일이 그저 꿈만 같답니다.
그런데 뭐라구 하셨나요, 사모님? 내가 그녀를 보쌈 해가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사모님이 아니라 바로 그녀였다구요? 그럼 각본은 그녀가 쓰고, 사모님은 그녀가 시키는대로 시치미 떼고 내가 그렇게 하도록 만든 공범자이고, 나는 당신들 놀음에 놀아난 꼭두각시였다는 말인가요? 그래도 지금 나는 행복한데 누가 주모자이고 공범자이며, 또 누가 꼭두각시인들 그게 무슨 대수로운 일인가요? 나는 그냥 행복하단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행복할 자격이 충분한 여인 아닌가요?
어젯밤 희미한 초승달빛 아래서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그녀 방에 불이 꺼진 한참 후 월담을 해서 ... 준비해 간 포대자루에 내 마음속 깊이 흠모하던 그녀를 잽싸게 싸매어 등에 들쳐 매고 동구 밖을 빠져 나와 들판 길을 달려 왔답니다. 내 집에 와서 포대를 풀어 그녀에게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내 마음 이해해 달라며 혼자된 우리끼리 비둘기처럼 오순도순 서로 사랑하며 살아 보자고 했답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듯 깜짝 놀라던 그녀도 내 진심을 알고서는 내 품에 기대더라구요. 사모님 덕택에 늦게나마 한없이 행복한 나는 어젯밤 일이 그저 꿈만 같답니다.
그런데 뭐라구 하셨나요, 사모님? 내가 그녀를 보쌈 해가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사모님이 아니라 바로 그녀였다구요? 그럼 각본은 그녀가 쓰고, 사모님은 그녀가 시키는대로 시치미 떼고 내가 그렇게 하도록 만든 공범자이고, 나는 당신들 놀음에 놀아난 꼭두각시였다는 말인가요? 그래도 지금 나는 행복한데 누가 주모자이고 공범자이며, 또 누가 꼭두각시인들 그게 무슨 대수로운 일인가요? 나는 그냥 행복하단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행복할 자격이 충분한 여인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