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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어요^^^

김영관 2006. 9. 18. 06:50

  

 

동인 모임에서 가을 야외 세미나 마치고 시내 들어 서는 데  차는 가다가 서고 또 가다가 서고... 회원들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 주려는 마음에서인지 평소 과묵하기로 소문난 선배 문인께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끄집어 내시는 겁니다.

 부부 동반 모임에서인데...전기불을 끄고 자기 남편이나 아내를 찾아 내기 놀이를 했더래요...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자기 짝을 모두가 실수 없이 찾아 낸 거 있죠?..참 신기한 일 아닌가요? 그 이유를 누가 아는가요?"

이 질문에 동인들의 여러 대답이 있었지만 그분께서는 고개를 살래 살래 흔들며 정답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결국 우리는 그분의 입을 통해 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

 "어둠 속에서 다른 짝의 손을 잡으면 전기가 통하는데... 자기 짝의 손을 만지면 전혀 전기가 안 통한답니다. 전기 안 통하는 사람이 자기 짝... 그렇게 해서 한 사람도 실수 없이 자기 짝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의미 있는 미소를 지어 보이시는 겁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문인들 표정엔 그게 그럴듯한 이야기란 듯 고개를 끄덕이는 거에요. 저는 그 이야기의 의미를 알 듯 하면서도 아직도 좀 아리송한데가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