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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불효자는

김영관 2006. 10. 1. 12:41

 

 

 

 온갖 희생 감수하고 이놈 하나 잘 되기만을 빌어 주시던 아버님 어머님, 안심하시고 편히 잠드소서.
기대 큰 아들 두었다고 동네 사람들이 부러워 할 때 얼굴에 미소 가득하시던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 , 이제 겨우 두 분 은혜에 보답코자 하려는데...이승과 하직하시어 살아 계실 때 마음 편히 모시지 못한데 대해 때늦은 후회로 밤을 새우곤 한답니다.
 제가 추석날을  며칠 앞두고 부모님께 성묘를 미리 온 것은...부모님 기대 이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어 내 몸인데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답니다. 나라에서 알아줄 만한 명망 있는 분들께서 추석 명절을 기해 해외 원정 골프 나가 필드 몇 바퀴 돌면서 나라 걱정 하자고 하여 부득이 나라를 비우게 되었답니다. 추석날 외로우시더라도 머리 큰 아들 두어 그렇다 이해하시고... 양지 바른 묘지에  편히 누워 외로움 달래시옵기를 두 분께 불효자는 엎디어 비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