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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그네

김영관 2006. 10. 19. 07:38

 

 

아마 황혼녘이었지 
사색 가득한 표정 지어 보이며
무등골이 어디메쯤이냐 묻는 길손

손가락으로 무등골을 
가리키면서
무슨 연유로 
그곳을 찾느냐 물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멋과 풍류를 아는 객들이
지금 그곳을 찾는다 하여
와 보는 거라 한다

보고 느낀바 가감 없이 
전달하려는 전령사라 
자칭하는 길손

지는 해를 등지고
바람 일으키며 
무등골을 넘어 간 길손

그후 그의 소식이
몹시도 궁금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