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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스쳐 지나는 구름인 것을

김영관 2006. 11. 25. 08:58

 

 

 

 

 

가쁜 숨 몰아 쉬며
산을 오르셨던가요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속물 세상이 
덧없어 보이던가요

 인생살이가 
 잠시 스쳐 지나가는 구름 
 또는 바람처럼 느껴지던가요

지는 저녁놀에 넋을 잃고 
하산타가 발목을 삐셨다구요

오르막 길 못지 않게 
내리막길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더라구요

한 해의 끝자락 
산행 길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하셨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