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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의 여인

김영관 2007. 3. 31. 11:13

 

 


 
포근한 가슴의 이성을
늘 마음에 그리다가
만난 연상의 여인

 

별이라도 따올 것처럼
내가 호기를 보이면
말 없이 미소만 지어 보이던 그녀

 

온갖 응석 다 받아 주는
그녀의 넓은 가슴에
마침내 내 장래를 걸기로 결심했다

 

세월 한참 지나 알게 된 바로는
결혼 적령기를 놓친 그녀는
생쥐를 앞에 놓고
잠시 예리한 발톱을 감춘
무서운 암코양이

 

봄비 내리는 주말

점심 중에 마신 한잔 술에
간뎅이를 키우며
대문 앞에서
"고양이 어딨어, 나와봐!"라고
큰 소리를 한번 쳐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