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위로하는 마음에서 였는데

김영관 2007. 4. 25. 10:05

    

 

 


   여고 동창생 중 제일 친한 친구가 나를 찾아 왔더라구요. 그녀는 남편과 싸웠다며 자기 남편 흉을 엄청 보는게 아니겠어요?

  내가 제일 아끼는 친구의 아픔은 곧 내 아픔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녀를 위로하는 마음에서 "니 남편 인간도 아니구나! 그런 짐승과는 진즉 헤어졌어야 하는데... 네 결혼식 때 우리 친구들 모두가 니 남편이 보잘 것 없다는 이야기를 이구동성으로 했단다. 그 짐승이 꼴 값하는 모양이로구나"라고 해줬어요.

  그랬더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표정이 순간 달라지면서 "내 남편이 인간도 아니라고 했니? 그 사람이 너희들 눈에 그렇게 초라하게 보이더란 말이냐? 난 지금까지 너를 제일 친한 친구로 여겨 왔는데... 어쩜" 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나가 버리는 것 않겠어요?

  친구를 위해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그녀가 화내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 수정하여 다시 올려 보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