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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혼자가 되어...

김영관 2007. 5. 9. 16:03

 

 

 

 

사랑하는 내 아이들아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 중

천둥이 전하는 말에

산스크리스트 어로

다 다타 다야드밤이라는 말이 있지 않더냐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 주고

훌쩍 떠나버린 너희들에게

가슴에 맺힌 말 못 했음을

하늘도 알았는지

 

갑자기 바람 몰아 치고

하늘 깜깜 하더니

천둥 소리와 더불어

장대비 쏟아져 내리는구나

 

천둥이 너희들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귀 기우려 들어 보거라

 

벌써 몇년째

혼자서 살기가 고통스럽기 그지 없구나

 

올 여름엔

별 일 있어도 ...

차마 말로는 표현 못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