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이야기(7)
에드워드 올비 작
실개천 번역
개를 다루는 것보다도... 맞아요 바로 그겁니다. 개. (여기에서 그는 잠시 지속되는 침묵이 흐른다. 그리고 나서 제리는 지친 가운데 자신의 이야기를 마친다.) 개. 매우 분별력 있는 이야기처럼 보이는. 인간은 개와 가장 친한 친구라는 것 기억하실 겁니다. 맞아요. 개와 나는 서로 쳐다 보았습니다. 내가 개보다 더 오래 쳐다 보았답니다. 그리고 나서 내가 본 것은 그때 이후로도 같았지요. 개와 내가 서로를 볼 때마다 우리 둘이는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우리는 슬픔과 무관심이 혼합된 감정으로 서로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서로 무관심으로 가장합니다. 우리는 서로 무사하게 걸어 지나다닙니다. 우리는 이해하게 된 거죠. 그건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게 서로 이해한 거라고 받아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여러 번 접촉을 시도해봤지만 실패 한 겁니다. 개는 이제 쓰레기 더미로 돌아가고 나는 외롭지만 자유스런 왕래를 얻은 겁니다. 나는 이제 되돌아 가지 않습니다. 내 말뜻은 나는 훨씬 더 많은 손실이 얻은 거라면 외롭지만 자유스러운 통행권을 얻었다는 겁니다. 나는 친절도 잔인함도 서로 독립된 그것만으로는 그 이상의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배운 겁니다. 함께 결합된 두 가지가 가르침을 주는 정서가 된다는 걸 배운 겁니다. 그래서 얻은 것은 잃은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갖게 된 건데요. 개와 나는 타협점에 이르게 됐다는 것 말입니다. 진정 계약 이상의 것인 편 입죠. 우리가 서로에게 도달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도 아픔도 갖지 않는 거지요. 그리고, 개에게 먹을 것을 준 것은 사랑의 행위였을까요? 그리고 아마도 그 개가 나를 물려고 했던 것은 사랑의 행위가 아니었을까요? 우리가 그토록 오해할 수 있는 존재라면 왜 우리는 사랑이란 말을 먼저 만들어 낸 걸까요?
(침묵이 흐른다. 제리는 피터의 벤치 쪽으로 가서 그의 곁에 앉는다. 이것은 제리가 극중에 처음 하는 일이다.)
제리와 개 이야기: 끝.
(피터가 말이 없다.)
음 피터? (제리가 갑자기 쾌활해진다.) 음 피터? 이 이야기를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팔아서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잊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제목으로 한 이 백불 벌 수 있을까요?
(제리가 생기가 있어 보이지만 피터는 혼란스러워 한다.)
오, 여보시오, 피터. 당신 생각이 어떤지 말해봐요.
피터 (무딘 감정으로): 나는...이해가 안 되는데요... 내 생각은... (이제 거의 눈물을 쏟을 것처럼) 왜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내게 이야기 했나요?
제리: 못할 이유는 뭔가요?
피터: 이해할 수 없다구요!
제리: (격분해서, 그렇지만 속삭이듯) 그건 거짓말.
피터: 아뇨. 아니, 거짓말이 아니라구요.
제리 (조용하게): 내가 내내 걸어오면서 당신에게 그걸 설명해주려고 노력했소. 나는 천천히 걸어 왔어요. 그 모든 것이 이와 관련이 있었던 거죠.
피터: 나는 더 이상 듣고 싶지가 않소. 당신, 당신 집주인 여자, 그녀 개.... 이해가 안 된단 말이요.
제리: 그녀의 개라니! 나는 그게 내...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그래 당신 말이 맞소. 그녀의 개 맞소. (고개를 흔들면서 피터를 열심히 바라본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소. 물론 당신은 이해 못하겠지만. (지쳐서 단조로운 어조로) 나는 당신 구역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나는 앵무새 두 마리나 당신 집 시설 그 어느 것과 결혼한 게 아니오. 나는 영원한 떠돌이 이고, 내 집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는 도시 뉴욕의 서쪽, 지겨운 셋집이란 말이요.
피터: 내가... 미안하오. 나는 그럴 뜻이 아니었는데...
제리: 그만 둡시다. 당신은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이란 걸 모른다는 생각이요, 안 그렇소?
피터 (농담으로): 우리는 여러 종류를 출판하고 있어요. (킥킥 소리내어 웃는다.)
제리: 당신 재미 있는 사람이구려. (그가 억지로 웃는다.) 당신도 알고 있소? 당신은 아주...매우 코믹한 사람이란 말이요.
피터 (겸손하게, 그렇지만 기분이 좋아서) 오, 뭘요, 실재로는 안 그래요. (계속해서 킥킥대고 웃는다.)
제리: 피터, 내가 당신을 화나게 했거나 혼란스럽게 한 건가요?
피터 (경쾌하게): 음, 내가 기대했던 그런 종류의 오후가 아니었다고 고백 할 수밖에 없다구요.
제리: 그러니까 당신 말은 내가 당신이 기대 했던 사람이 아니었단 말인가요?
피터: 나는 그 누구도 기대 하지 않았소.
제리: 그래요. 내가 당신이 기대했던 사람이라는 생각을 안 해요. 그렇지만 나는 여기에 있고 당신은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거란 말이요.
피터 (시계를 보면서): 음, 당신은 아닐지 모르지만 나는 이제 곧 가봐야겠소.
제리: 오, 여봐요. 조금만 더 있어봐요.
피터: 진짜 집에 가봐야 한다니까요. 당신도 아시겠지만...
제리 (손가락으로 피터의 갈비뼈를 간질인다) 오, 여봐요.
(피터가 매우 간지러워 한다. 제리가 그를 계속 간질이자 그의 목소리는 가성이 된다.)
피터: 그만 해요. 나는 오호호 호호! 그러지 말아요. 그만 해요. 그만, 오호, 아니, 아니.
제리: 오, 여보시오.
피터 (제리가 간지럽히자): 오, 히, 히, 히. 가봐야 되요. 나는.... 히, 히, 히. 결국에는, 그만, 히, 히, 히, 결국에는, 앵무새들이 곧 저녁 식사 할 거예요. 히, 히. 그리고 고양이들도 식탁 준비를 할 거구요. 그만, 그만, 그리고, 그리고... (그가 이제는 제 정신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먹을 건데... 히, 히,.. 오.. 호, 호, 호.
(제리가 피터 간질이기를 멈춘다, 그렇지만 간질임과 자신의 미친 듯한 기이한 행동이 피터를 거의 발작적으로 웃게 만든다. 그이 웃음이 계속되다가 진정되자, 제리는 호기심으로 굳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를 관찰한다.)
제리: 피터?
피터: 오, 하, 하, 하, 하, 무슨? 무슨?
제리: 내 말 들어요, 지금.
피터: 오, 호, 호. 뭔데요? 무슨 일인데요. 제리? 오 제발.
제리 (까닭이 있는 듯): 피터, 동물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소?
피터: 아, 하, 하. 어디라구요? 오, 그래요. 동물원, 오, 호, 호. 음, 나는 잠시 내 자신의 동물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히, 히, 앵무새들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그리고 ... 하, 하, 그게 뭐든 간에, 그...
제리 (침착하게): 그래, 그거 재미 있었소, 피터. 그러리라고 기대 하지 않았는데. 그렇지만 당신은 동물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은 거요, 아닌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