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마르코(16)
유진 오니일 작/실개천 번역
추인: 폐하! (그가 쿠부라이의 발밑에 엎드려 얼굴을 묻는다.)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지혜입니까? 이것이 영혼의 평화입니까?
쿠부라이: (마음이 산란하여) 자신에게 복수하는 것- 그것도 일종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추인: 동등한 자의 잘못을 동등하게 처벌하는 것이 아마, 그렇지만 이것은?- 폐하께서는 그 사람의 어리석음 보다도 폐하가 더 나약하다고 고백하실 셈이신가요?
쿠부라이: 그 놈이 공주를 살해했다!
추인: 공주님은 그 사람을 나무라하지 않고 계십니다. 공주님의 소망은 무엇일까요?
쿠부라이: (그의 분노가 사라지면서- 사이 이후 지치고 고통스러워 하며) 일어나라, 오랜 내 친구여, 그대가 짐의 발 아래에 꿇을 것이 아니라 그대 발 아래 꿇어야할 사람은 바로 이 사람이로구나! (그가 다시 왕좌 위에 낙담하여 주저 앉는다. 사이 이후, 슬프게) 공주는 죽게 될 것이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어떤 연유로 이런 일이? 짐의 숨겨진 의심은 신이란 피할 생각으로 영원을 보내는 것 보다는 다른 목적없이 창조하고 파괴하는 무한하고 광란적인 힘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우둔한 인간은 전지전능의 완벽한 화이 되며 그래서 폴로 일행은 진정한 신의 자식들인 것이다! (그가 비통하게 웃는다.) 하! 여보게 친구, 우리가 죽기를 허용받기 전 얼마나 오랫동안이나? 싸운다는 것이 타락인 저속한 열등인의 모욕으로서 짐은 삶에 분노를 느끼기 시작한다! (생각에 잠겨- 사이 이후) 짐은 공주가 죽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구나. 요즈음, 틈틈히 짐은 수정 거울로 실험을 했다. 짐은 그것에 대한 신비하고 터무니없는 점을 믿지는 않지만, 초점이 �추어지면 그 의지는 분별력의 한계를 아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설명이야 어떻든 간에 수정 거울을 연구해 봤고 페르시아에 있는 쿠카친을 보려고 했는데 삶과는 외따로 떨어져, 아름답고 슬픈, 정원에 홀로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가 나타났다- (상심하여) 짐의 눈은 눈물로 가득했고 짐은 공주를 소리쳐 불렀다- 그런데 공주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나서 갑작스럽게- 시종에게) 수정 거울을 가져 오너라! (시종이 나가자 추인에게) 세상의 진정한 지배자 마르코는 지금쯤 베니스에 도착했겠군. 짐의 지루함이 더욱 심해져서 그가 내 명령에 수정 거울로 뛰어 들어 왔을 것으로 느껴지는구나. 그러면 - 말하자면, 지혜라는 이유로- 우리는 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아야하는 건데. (시종이 수정 거울을 가지고 되돌아 온다. 쿠부라이가 그의 손으로부터 열심히 받아들어 그것을 고정시켜 들여다 본다.)
추인: (항의하듯) 왜 폐하는 자신을 더욱 마음 아프게 하고 싶어하시는가요?
쿠부라이: (움직이지 않고 쳐다보며) 냉정하게 바라보겠노라. 그것은 잠시 전 짐의 나약함에 대한 벌로써 하고 싶은 실험이다. (그가 뭔가를 본다.) 아하- 시작되는군. (사이. 그것이 무대 전면 끝에 나타나기 시작할 때 빛이 무대 위에서 점차 희미해진다.) 짐은 본다- 거리가 운하인 도시의- 저녁이로군- 집을. 담을 지나서 짐은 보기 시작한다- 아하! (앞무대가 완전하게 드러날 때 빛이 뒷무대에 다시 밝아진다. 왕좌에 앉아 있는 왕과 뒤쪽 위에, 추인이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앞무대 중앙에 장식된 금그릇으로 장식된 훌륭한 연회 식탁이이 있다. 멋진 제복을 입은 키 큰 집사장이 들어와서 연회가 시작될 때 차렷 자세로 서있다. 처음에는 남녀 초대 손님들, 놀람과 부러움으로 주변을 기웃거리며 금 그릇에 매우 인상을 받은 매우 유복한 재력가들이 들어 온다.)
어떤 남자: 여기에 돈 더미를 쌓아 두었군!
어떤 여인: 저 금 그릇들은 진짜 황금일까요?
다른 사람: 물론이죠. 그것을 물어 뜯어 보지 않고도 나는 알 수가 있다구요.
어떤 남자: 그들이 누구간에 현금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어.
어떤 여인: 그 사람들이 진짜 폴로 일가라고 생각하나요?
다른 사람: 내게는 그들이 알랑대는 타타르인처럼 보였어요.
또 다른 사람: 저건 이상한 복장이었다구요.
어떤 남자: 그렇지만 그들이 20년 넘는 세월을 떠나 있었다는 걸 명심하세요.
다른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페오를 알아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여인: 도나타가 마페오를 알아 볼 수 있을까 궁금하군요.
어떤 남자: 그녀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그녀를 알아 볼까요?
어떤 여인: 지금까지 그녀가 기다렸던 걸 상상해 보세요!
다른 사람: 얼마나 낭만적이예요! 그는 엄청나게 부자임에 틀림없어요- 만약 저 사람이 진짜 그가 맞다면.
어떤 남자: 곧 알게 되겠지요. 우리가 초대받은 게 그것 때문이 아닌가요.
어떤 여인: 쉿! 도나타가 지금 나타나는군요. 나이가 들어 보이는군요!
다른 사람: 엉덩이에 살이 많이도 쩠군요!
어떤 남자: (농담스럽게) 그게 제가 좋아하는 유형인데, 그리고 아마 마르코도- (도나타가 영리하고 바싹 마른 그녀의 아버지의 팔을 잡고 들어선다. 그녀는 건장한 중년 여성이 되었지만 그녀 얼굴은 주름이 없고 아직도 우둔하리만큼 착한 면을 지녀 아름답다. 모두가 인사를 하고 그들은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건넨다.)
일동: 축하해요, 도나타! (그녀가 얼굴이 붉어지며 어울리지 않는 소녀같은 혼란스러움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버지: (자랑스럽지만 투덜대는 척하며) 이제 내 딸을 그만 놀리세요! 이미 저 아이는 충분히 신경과민 상태이니깐요. 그리고 그 사람이 결국 마르코가 아닐 수도 있는데 누군가가 우리에게 단지 장난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어떤 여인: 누가 그런 잔인한 짓을 하겠어요?
일동: (갑자기 매우 놀라서) 오, 들어 보세요! (오케스트라가 활기차게 화려하고 감상적인 이태리 곡을 시작한다. 화려한 제복을 입고 숫자가 여섯 명으로된 악사들이 오른쪽으로부터 들어 올 때 이것은 매우 강한 울려 퍼짐 소리로 변한다.) 오, 보세요! (악사들이 오른쪽 계단 옆 양쪽에 세명씩 줄을 형성한다.) 오, 보세요! (하인들의 행렬이 악사 무리들을 지나서 한 사람씩 걸어 다니기 시작하는데 각각이 머리 위나 들어 올린 손 위에 통 돼지, 온갖 종류의 가금류, 구운 고기, 야채, 살라드, 과일, 알밤 류, 수십 병의 포도주를 지니고 있다. 하인들은 밝은 빛이 넘치는 식탁이 화려한 식품 가게 정면과 매우 흡사할 때까지 어느 모조 식품 가게 하인들이 진열창 음식 전시에 훈련된 눈으로 대칭 형태의 무리로 서서 식탁 위에 이것들을 배치한다. 그동안) 보세요! 칠면조라니깐요! 대단한 거위로군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살찐 돼지로군! 오리예요! 야채는 어떻구요! 포도주 좀 보세요! 신들을 위한 향연이로군요! 그리고 저 모든 하인들! 군대로군! 그리고 저 오케스트라! 비용이 많이 들었겠는걸요! 풍성하군요! 그 사람들은 백만 장자가 틀림없어! (폴로 일가 세 사람이 오른쪽 계단으로부터 당당하게 입장해서 이제 승리의 행진곡을 불고 있는 악사들 무리 사이를 자만심으로 가득해서 걸어 온다. 나이든 두 사람이 바로 앞을 선다. 세 사람 모두가 거의 땅에 닿을만큼의 수를 넣은 진홍색 공단의 긴 소매의 옷을 입고 있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새로운 놀라움을 보인다.) 그들이지? 저 사람은 니콜로 노인이지? 저건 마페오 가문의 코인 걸! 아냐! 전혀 그렇지 않은 걸! 음, 그게 농담이라면, 나는 요점을 모르겠어! 그렇지만 저 긴 소매의 옷! 저런 수공의 자수라니! 저런 옷감에! 분명 저들은 백만 장자임에 틀림이 없어!
도나타: (머뭇거리며) 그 사람 맞아요, 아버지? 몰라 보겠어요. (그녀가 희미하게 부른다) 마르코! (그렇지만 그가 듣지 못한 척한다. 그가 세 사람이 옷을 벗도록 신호를 보내고 하인들에게 옷을 건네 준다. 그들은 더욱 화려한 푸른 옷을 안에 밭혀 입고 있다. 마르코가 가성으로 하인들을 부른다.)
마르코: 여보게들, 이 좋은 옷들을 팔아서 수익금을 자네들끼리 나누어 쓰게! 그리고 여기에 약간의 특별 상여금도 있네. (그가 하인들에게 한줌의 금을 또다른 항줌의 금을 악사들에게 던져 준다. 미친듯한 쟁탈전이 벌어진다. 손님들이 놀라서 숨이 막힌다. 그들은 그 쟁탈전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손님들: 인심이 후하기도 하여라! 저렇게 돈을 쓰다니! 돈에 저렇게 무관심 하다니! 저 사람들은 돈을 먼지처럼 뿌려대는군. 백만 장자 소리를 들을 만 해!
마르코: (똑같이 가성으로) 우리 손님들께서는 목이 마르신 것처럼 보이는군. 포도주를 돌리게. (하인들이 그렇게 한다. 손님들이 바라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본다.)
일동: 훌륭한 포도주로군! 맛이 그만인 걸! 향기가 대단하군! 아주 오래된 모양이군! 한 병에 20라이어는 되겠어! (또다른 신호에 폴로 일가 세 사람들은 그들의 푸른 긴소매 옷을 벗는다.)
마르코: (왕처럼) 이 옷을 악사들에게 주게! (그들이 이제 낡고 더러우며 헐렁한 타타르 여행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는데 매우 초라하게 보인다. 손님들은 멍하니 입을 벌리고 바라본다. 그리고나서 마르코가 거창하게 말을 한다.) 여러분 놀라워 하는 것 같군요, 그렇지만 이것은 외모에 너무 신뢰하지 말라는 귀감을 여러분께 가르치는 도덕적 교훈입니다! (그는 아버지와 숙부가 그렇하듯 자신의 긴 소매 옷의 넓은 소매를 찢는다, 그래서 이제 정면 식탁 바로 중앙에 의도걱으로 남겨둔 큰 빈 공간 옆에 서서 세 사람은 그들의 찢어진 소매를 떨어 뜨린다, 그리고, 악사들이 그들의 신호에 복종해서 크게 음악을 시작할 때 반짝이는 여러 색갈의 더미를 형성하고 있는 완벽한 보석 줄기가 그것들로부터 쏟아지게 한다. 이것이 결정타이다. 손님들은 잠시 눈이 휘둥글해지고 입이 벌어져 말문이 막힌 채 쳐다본다. 그리고나서 그들의 쌓였던 칭찬이 쏟아져 나온다.)
일동: 대단하군! 옥! 보석! 루비! 에머럴드! 다이어먼드! 진주! 큰 돈! 백만장자로군!
마르코: (갑자기 다정한 쾌활함으로) 음, 여러분, 당신들 모두 말문이 막히셨나요? 여러분들 중 누가 고국에 돌아 온 걸 환영한다는 말씀을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도나타 양, 키스해 주지 않겠소? 나는 아직도 총각이라오! (즉시 "브라보!"라는 미친듯한 소리와 더불어) "고국에 온 걸 환영합니다!" "폴로 일가 만세!" 기타 등등의 말을 손님들이 넘치도록 그들에게 퍼붓는다. 포옹, 키스, 등 때리기, 악수, 여러 종류의 요란한 인사가 혼란스럽게 한바탕 일어난다. 마르코는 간신히 도나타를 앞 무대 정면으로 끌어낸다.)
도나타: (거의 졸도하듯) 마르코!
마르코: (감동되어) 나의 오랜 여인! (그들이 키스를 하고나서 그가 그녀를 한쪽으로 밀고 간다.) 이리와봐요! 당신을 자세히 보게해 주구려! 아니, 당신은 아직도 그림처럼 아름답고 조금도 늙지 않았구려!
도나타: (기분이 고조되어) 내 사랑하는 왕자님!
마르코: (농담스럽게) 아니지, 만약 내가 왕자라면 동양에서 이 모든 세월 동안 총각으로 남아있지 못했을거요! 나는 영웅이요, 그게 맞는 말일 거요! 그리고 20여년 내내 나는 그대 생각을 해왔다오, 그래서 나는 항상 편지를 쓰려했소- (그가 호주머니에서 손수건으로 싼 소화상 조각을 끄집어낸다.) 여기에 당신에게 보여줄 증거가 있소! 당신 자신을 보라구요! 당신이 약간 부셔지기는 했지만 그것은 해적과 백병전을 벌렸을 때 그렇게 되었다오. 이제 한번 더 키스할 자격이 있지 않소?
도나타: (키스를 허용하며) 나의 영웅! (그리고나서 질투하듯) 그렇지만 나는 모든 이교도 여인들이 당신과 사랑에 빠졌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구요.
마르코: 오, 아마 한 두 명쯤은- 그렇지만 나는 여성들에게 시간을 낭비할 시간이 없었소. 나는 모든 시간을 계속 쉬지 않고 일했다오. (자랑스럽게) 그래서 이런 결과를 얻은 거요. 도나타, 내가 2백만 장자가 되었다고 기꺼이 말하는 바요! 당신이 기다린 보람이 있지 않소, 응? (그가 그녀의 등을 친다.)
도나타: 그래요, 나의 경의로운 소년! (그리고나서 걱정스럽게) 한 두 여자가 있었다고 했나요? 그렇지만 그들을 무시하고 저에게 진실했다구요?
마르코: 케세이에서 가장 예쁜 여자와도 나는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걸 당신에 말해주는 바요! (강조하듯 이 말을 하고- 그리고나서 갑자기) 그렇지만 어떤 다른 여자와 상관없이. (그가 그녀의 턱밑을 살짝친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이 여인이 나와 언제 결혼할 것인가 하는 거요.
도나타: (부드럽게) 언제라도! (그들이 껴안는다. 손님들이 장난스럽게 그들 주변에 몰려들어 그들을 향해 속삭인다. "대단한 로맨스인 걸! 대단한 로맨스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