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밤
그가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떠나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노랫말이
자꾸만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도대체 그가 어떤 뜻 모르는 말을 남겼기에
헤어져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별의 이유를 이해 못하고 있는 걸까.
비문법적인 어투였을까,
지금은 거의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지독한 사투리였을까,
너무 긴 만연체 문장의 말투이어서 였을까,
아니면 거두절미의 생략어투이어서 였을까
외래어를 섞어서 어렵게 들리도록한
매우 현학적 어투였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듣는 이의 머리큐가 지독히 낮은 탓이었을까.
하여튼 10월 마지막 밤
뜻 모를 이야기를 남기고 떠난 그가
도대체 무슨 내용의 말을 했을까 궁금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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