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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아픈 추억 하나^^^

김영관 2007. 11. 12. 09:26

 

 

 

입동 지나서인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작별이 아쉬운 듯

마지막 남은 노오란 은행잎들

출근길 오가는 이들에게

과장된 몸짓해 보인다.

 

고가 도로를 오르는

연탄차가 가쁜 숨을 몰아 쉰다.

 

연탄차를 뛰따르며

잠시 지난 일들을 머리에 그려 본다.

 

이른 새벽

머리가 몹시 아파 깨어났다.

 

일어나 앉으려 하자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몸부림치며

방바닥을 기어 나와

목숨 부지 했다.

 

하마터면 

양지 바른 산 언덕 어딘가에

지나는 이들를 바라 보며

살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음을 안타까워 하며 누워 있을텐데..

 

연탄에 얽힌 아련한 아픔을 뒤로 하고

내 자동차는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기 위해

힘차게 달린다.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을 해본다.

 

블로거 여러분, 행복한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