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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못 본지 5년
간혹 만나고 온 사람들 통해
잘 지내고 있더라는
간접 소식만 접했을 뿐이었는데...
그런 그녀가 뜬금 없이
까만 운동 모자 하나를
택배로 내게 보내왔다.
그날 이후
운동 나갈 때면
나는 늘 그 까만 모자를 쓴다.
5년 세월을 훌쩍 건너
그 여인이 내 머리 위에
날라와 앉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