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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떠나고 나면....

김영관 2008. 2. 2. 14:45

 

 

벌기는 어렵고 쓰긴 쉬운 나라,

날 새기 무섭게 물가가 치솟는 나라,

 

상대적 빈곤감을 말하던 때는

그래도 괜찮았던 시절.

 

태어날 후손들에게

희망보다는 절망을

안겨줄까 두려워

결혼 미루는 나라.

 

활동할 돈 못 모아두면

노년 맞기 두려운 나라.

 

그 나라를 떠나고자 하는 대열속에

내가 서 있는 어젯밤 꿈이

종일 내 마음을 뒤숭숭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