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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그녀^^^

김영관 2008. 3. 17. 09:29

 

 

아침 출근 하려는데 

아내가 갑자기 목욕탕에 받아둔 물을 빼내기 시작한다.

 

그냥 버리기엔 그 물이 아깝고 낭비인 것만 같아

무슨 연유로 탕에 가득 담아둔 물을

갑자기 버릴 생각을 했느냐고 아내에게 물었다.

 

아내는 씽긋 웃으며

티뷔를 보니 요즘

물갈이가 한창이더라며

그 말이 하도 그럴듯해서 자기도 모르게

목욕탕 물을 모조리 빼내고 말았다고 내게 말한다.

 

다음부턴 물갈이 하려면

남편인 나하고 사전 교감은 있어야 한다고

아내에게 단단히 타일러 두고 문밖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