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가 내게 보내 준 것들, 모두를 버리라고 한다.
이별의 아픔은 잠시 잠깐일 거라며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말라는 당부 말도 그녀는 잊지 않는다.
잠자리에 들면서 까지도 곁에 두던 그녀 시집과 그녀가
내게 선물한 허리띠, 넥타이 등등 (흐흐흐 그런데 그 모두가
이제 보니 내 몸을 옥죄어 맨 것들이 아닌가 싶다.)을, 그녀가
말한대로, 버리다가 깜빡 실수로 그녀 모습까지 휴지통에
버리고 말았다.
어젯밤 기억해내려고 애를 써도 떠오르지
않는 그녀 얼굴...안타깝기 그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