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그리스 3대 비극작가에 관하여

김영관 2010. 10. 23. 14:27

 

 

 

 


 

   그리스에는 디오니서스 축제(Dionysus Festival)라는 것이 있었다. 디오니서스는 제우스와 인간 Semele 사이에서 태어난 반은 신, 반은 인간의 속성을 지닌 Titan이다. 그리스 문화의 양대 축은 Apollo와 Dionysus라고 할 수가 있는데 술과 풍요를 상징하는 Dionysus축제 때에는 그리스 전 시민들이 이에 축제에 참여한다. 국가에서는 죄인들을 석방하고 아크로바디스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디오니서tm 사원에서 Dionysus 흉상을 시내로 모셔 오면서부터 디오니서스 축제는 시작된다. 네 번의 디오니서스 축제가 있지만 3월 축제를 City(혹은 Great)Dionysia이라 해서 가장 크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데 특히 이 기간에 연극이 공연되었기 때문에 극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디오니서스 축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BC 5-6세기에 디오니서스 축제 연극 공연대회에 참여하여 우승한 3대 비극 작가들이 있는데 그들은 바로 Aeschylus(BC. 525-426), Sophocles((BC 496-406), Euripides (480-406)이다.

   3대 비극 작가들 중 맏형 격인 Aeschylus는 BC. 499년경부터 비극 경연대회에 참가하였으나 BC. 484년부터 우승하기 시작하여 13번 우승한 사람이다. 그가 79편의 극을 쓴 것으로 보이나 현존하는 작품은 단지 7편만 남아 있는데 <The Persians>(472), <Seven against Thebes>(467), <The Oresteia>(삼부작으로 <Agamemnon>, <Libation Bearers>, <Eumenides>로 구성되어 있다)(458), <The Suppliants>, <Prometheus Bound>(연도 추정 불확실)이다.

   에스킬러스가 극에 기여한 주요 혁신은 1인 극에서 2인 극으로 얼굴 대면극이 되면서 극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게 되었다. 자연히 그의 극에서는 1인 극 시대에 주요했던 코러스의 역할이 감소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에스킬러스의 극은 주로 그리스 신화에 바탕을 둔 것으로 신과 인간, 우주와 인간과의 관계(역사극은 <The Persians> 뿐)였다. 그리고 정의가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그의 극에는 신이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살인, 회한 등이 나타나는 이야기의 전개이다.

   세 비극작가들 중에 가장 훌륭한 극작가로 손꼽히는 Sophocles는 1 백여 편의 극을 쓴 것으로 보이나 7편만이 현존하고 있다. <Ajax>(450에서 440년 사이의 작품으로 추정됨), <Antigone>(440년경), <Oedipus the King>(430에서 425년 사이로 추정됨), <Philotectes>(409), <Electra and Trachiniae>(그의 후기 극으로만 추정됨), <Oedipus at Colonus>(소포클스 죽기 바로 전 작품으로 추정됨)등의 6편의 비극작품과 한편의 반인반수 극 <The Trackers>(완편으로 보존된 것이 아님)가 그것들이다.

  소포클스는 비극 콘테스트에서 24번 우승을 했으며 그는 제 3배우를 도입해서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 사람이다. 그는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극을 썼고 이들 이면에 보이지 않는 힘, 즉 운명이 간여하는 운명 비극을 즐겨 쓴 사람이라 할 수가 있다.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막내라 할 수 있는 Euripides는 92편의 극을 쓴 것으로 추정되고 이중 17편이 현존하고 있다. 이중에 가장 유명한 극 <Alcestis>(438)를 포함해서, <Medea>(431), <Hippolytus>(428), <Ion>(연대 측정 불가), <Electra>(연대 측정 불가), <The Trojian Women>(415), <The Bacchae>(그가 죽은 후 공연)가 비극이고 <Cyclops>라는 세티 극(반인반수 극) 한 편이 완편으로 존재하고 있다. 에우리피데스는 단지 5차례의 비극 콘테스트에 우승할 정도로 살아서 보다는 죽은 후에 더 유명한 극작가로서 매우 심리적이고 철학적인 극을 썼다. 인간의 내면 세게 표출에 관심을 보이는 현대 극작가들에게는 그리스 세 작가들 중에 에우리피데스가 그들에게 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게다가 그는 그 당시 그리스인들이 지니고 있는 종교관을 포함한 모든 문제에 의문을 품었던 회의론자였던 것이다.

 

 현대 극작가들의 구미에 알맞기 때문에 그는 오늘날 그들로부터 더욱 숭배를 받고 있다. 이들이 죽고 난 다음 그리스의 비극은 쇠퇴하고 희극이 성행하기 시작한다.


                    -Oscar G. Brockett의 <The Theatre>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