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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밀어

김영관 2005. 7. 21. 19:34

 

 

 

 

평생의 과제로
삶의 목적과 의미를 탐구해 오던
철학자 한 사람이 있었답니다.

어느날
그는 해변에 앉아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모래 위에 적어 놓고 그 의미를 알고자 했답니다.

밀려 오는 파도와
밀어 처럼 속삭이는 파도 소리를 음악 삼아
그 철학자는 깜빡 잠이 든 거예요.

발이 차가와 눈을 떠보니
어느새 바닷물이 밀려와
모래 위에 써 놓은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자들을
모두 지워 버렸는데...


마지막 의문부호(?) 하나만 남아 있는 거예요.

이렇게 말입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생이란 무엇인가?
이란 무엇인가?
란 무엇인가?
무엇인가?
엇인가?
인가?
가?
?


그 순간 철학자는 깨달은 겁니다.

"알았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인생이란 영원히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의문표(?)라는 걸..." 했더래요.